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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경영

왜 많은 경영자가 '현금'을 가장 중요한 경영 자원이라고 말할까요?

by 박선영 2026. 6. 29.

『현금경영』에는 현장에서 오랫동안 기업의 재무와 경영을 경험한 전문가의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책에 실린 추천사 가운데 하나를 소개합니다.

 

추천사는 책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글입니다. 특히 이 추천사는 '기업은 왜 망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현금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이유를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추천사 전문입니다.

 

 

(추천사 원문)

 

이 책은 기업 경영의 본질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냉정한 질문으로 환원한다. “기업은 왜 망하는가?” 그리고 그 답을 단 하나로 압축한다. 바로 ‘현금’이다. 저자는 CFO와 CEO로서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기업의 흥망을 관통하는 공통 원인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인재, 비전이 있어도 현금이 바닥나는 순간 기업은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경영의 기준을 근본부터 뒤흔든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익은 의견이고 현금은 사실”이라는 명제를 통해, 손익계산서 중심의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 착시를 만들어내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장부상 흑자인데도 현금이 없어 무너지는 ‘흑자 도산’의 사례들은 독자에게 강한 경각심을 준다. 숫자가 아니라 현실로서의 돈, 곧 통장에 찍힌 현금만이 기업을 지탱한다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또한 이 책은 이론서에 머물지 않는다. 현금흐름표를 읽는 법, 운전자본을 관리하는 방법, 매출채권과 재고, 매입채무를 통해 현금을 회전시키는 실전 기술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운전자본의 세 축을 중심으로 현금이 묶이고 풀리는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은, 복잡한 재무 개념을 경영자의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행 지침으로 기능한다.
더 나아가 이 책은 현금 관리를 단순한 재무 관리의 영역에 두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리더십의 문제로 확장한다. 돈 앞에서의 정직, 비용을 쓰는 태도, 위기 상황에서의 결단과 책임은 모두 리더의 철학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금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곧 조직의 문화가 되고, 그 문화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통찰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턴어라운드 상황에서의 현금 관리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의 백미다.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기준과 속도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위기의 순간, 무엇을 우선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매우 현실적이며 냉정하다. 현금이 마르는 상황에서 리더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조직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서술은 깊은 울림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저자가 2025년 《진짜 매출을 부르는 회계 감각》을 집필할 당시, 좋은 기회로 원고를 먼저 읽어볼 수 있었다. 그때 나는 저자에게 그다음 책으로 “솔로프리너나 작은 스타트업에도 유용한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지금 이 책 《현금경영》은 어쩌면 그때의 작은 요청에 대한 저자의 응답처럼 느껴진다. 거창한 기업이 아니라, 당장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작은 조직과 개인 사업자에게까지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매출과 이익이라는 화려한 숫자 뒤에 숨겨진 현금의 흐름을 보게 되고, 기업의 건강을 판단하는 기준이 완전히 바뀐다. 무엇보다도 ‘현금은 생존의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인식하게 된다.
이 책은 하나의 메시지로 귀결된다. 기업은 성장하기 전에 살아남아야 하며,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현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전략보다, 빠른 성장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바로 현금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끝까지 일관되게 설파한다. 모든 경영자와 리더에게 이 책을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경영서가 아니라, 기업을 살리는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생존 매뉴얼이기 때문이다. 

 

-고승원(《솔로프리너의 시대》, 《감각의 밀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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